외국 기업의 한국 상장 요건 및 주요 내용

1. 외국 기업의 한국 상장 현황

2023년 4월 기준, 한국거래소(KRX)에는 총 22개의 외국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 기업은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다양한 외국 기업의 상장이 되었습니다. 

 

2016년 이후 IPO를 통해 한국 증시에 신규 상장된 외국 기업은 총 38개였으며, 이 중 16개 기업이 상장 폐지되었다.

상장 폐지 사유로는 감사의견 거절, 횡령, 자본금 요건 미충족 등이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 외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회계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외국 기업의 한국 상장 IPO

2.  외국 기업의 한국 상장 요건 

1) 코스피(KOSPI) 시장 상장 요건

• 운영 역사: 최소 3년
• 자본 요건: 자기 자본 300억 원 이상
• 공모 주식 수: 최소 100만 주 이상
• 주식 분산 요건: 최소 25% 이상을 공모해야 하며, 500명 이상의 소액주주 확보 필요
• 재무 요건: 최근 연도 매출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및 순이익 흑자 유지
• 회계 기준: K-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2) 코스닥(KOSDAQ) 시장 상장 요건

• 운영 역사: 제한 없음
• 자본 요건: 제한 없음 (벤처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요건 필요)
• 주식 분산 요건: 최소 500명의 소액주주 확보, 최소 5% 이상의 공모 요구
• 재무 요건: 다양한 기준 존재 (예: 시가총액 500억 원 이상이거나 연간 매출 30억 원 이상)
• 기술성장기업 요건: 기술력 평가(A, A 등급 이상) 및 지정 스폰서 추천 필요

 

3. 외국 기업의 상장 절차

외국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2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상장 사전 준비 (약 1~2년)

• 한국거래소(KRX)와의 사전 상담
• 기업 내부 지배구조 및 회계 시스템 정비
•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

2) 본격적인 IPO 준비 (약 6개월~1년)

• 주간사(Underwriter) 및 법률 자문단 선정
• 공모 일정 수립 및 증권신고서 초안 작성
• 실사(Due Diligence) 진행

3) 상장 심사 및 공모 (약 3~6개월)

•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 (외국 기업의 경우 약 3개월 소요)
• 증권신고서 제출 및 투자설명회(IR) 진행
• 공모가 결정 및 청약 진행

4) 상장 완료 및 이후 의무 이행

• 상장 후 공시 의무 이행 (정기공시, 주요 경영사항 공시 등)
• 투자자 보호 조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5.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상장하는 방법

외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직접 상장
   • 외국 기업이 기존 법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KRX에 직접 상장
   • 한국법 및 공시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회계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한국 기준에 맞춰야 함
2. SPC(특수목적법인) 활용 상장
   • 한국 내 SPC(지주회사)를 설립하여 해당 법인을 통해 상장
   • 외국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음
3. KDR(한국예탁증서) 발행을 통한 상장
   • 외국 기업이 직접 상장하지 않고, 예탁증서를 발행하여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함
   • 해외 기업의 경우 본국 법률과 한국 법률 간의 차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음

 

6. 상장 후 지속적인 의무

외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한 후에는 정기적인 공시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이 필수적이다.

• 정기공시: 연간·분기·반기 보고서 제출
• 수시공시: 경영권 변경,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사항 공시
• 공정공시(Fair Disclosure): 특정 투자자에게만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금지
•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CEO가 직접 내부회계의 적정성을 인증해야 하며, 외부 감사인의 검토를 받아야 함

이러한 공시 및 내부통제 요건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장폐지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7. 마무리

한국거래소(KRX)는 외국 기업의 상장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높은 시장과 다양한 투자자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장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철저한 회계 투명성, 내부통제 시스템, 투자자 보호 정책 준수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직접 상장과 SPC 활용, KDR 발행 등 여러 상장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전략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상장은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엄격한 공시 의무와 경영 투명성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도전 과제도 함께 따른다.

한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성공적인 상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